[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프랑스 축구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24는 "실패"였다고 선언했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프랑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란달 콜로 무아니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프랑스의 첫 필드골 득점.
스페인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1분 라민 야말이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25분 다니 올모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연결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남은 시간 동안 프랑스는 골을 만들지 못했고, 그대로 스페인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음바페의 부진이 뼈아팠다. 음바페는 지난달 18일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와 충돌해 코뼈가 부러졌다. 코뼈 골절 속에도 음바페는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부상 투혼을 보였다. 그렇지만 음바페는 대회 6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었을 뿐, 필드골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 24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어느 것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미국 매체 EPSN에 따르면 음바페는 경기 후 "나는 유럽 챔피언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축구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올해는 길었다. 휴가를 떠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러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 강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음바페는 휴식을 취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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