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김태곤 감독이 칸영화제 이후 편집 과정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연출 김태곤·제작 CJ ENM STUDIOS 블라드스튜디오, 이하 '탈출')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난해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이날 김태곤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상영을 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감정이 과잉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트렌드에 뒤처지는 느낌이 있더라"며 "감정을 좀 가이드 하듯이 음악이 선해오디거나 하는 부분들을 조금 더 담담하게, 관객들 스스로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감이나 긴장감을 조금 올렸다. 관객들이 장르적인 재미를 훨씬 더 많이 느끼게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빠르게, 긴박감있게 수정했다"며 "총 6분 정도가 줄어들었다. 각 캐릭터에 대한 전사들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걷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태곤 감독은 "사건들이 빨리 진행되고, 속도감을 높이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탈출'은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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