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가운데 광주 FC와의 경기에 앞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를 계속 이끌어가시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된 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간 국가대표 감독직을 고사해 왔던 홍명보 감독은 5일 밤 11시 이임생 기술이사와 접촉했고, 다음날(6일) 감독직을 받아들였다.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 자리에) 자꾸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내 입장은 언제나 같다. 울산 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지휘했고, 1무 2패(승점 1점)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거센 비판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그해 7월 스스로 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선택한 이유와 울산 구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 또한 대표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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