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오일머니'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TZ'는 9일(한국시각) "뮌헨 스타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 팀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는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와 나초 페르난데스의 알 카디시야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이 있었으나,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김민재와 함께 일할 계획을 알렸다. 김민재도 뮌헨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팀에서 바이에른 뮌헨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즉각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김민재에게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올렸다. 당시 김민재는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2023-24시즌 앞두고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아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민재는 아시안 컵을 다녀온 이후로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보였고, 에릭 다이어의 뮌헨 합류와 동시에 후보 선수로 전락했다.
이후 김민재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다시 꿰차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김민재는 레알의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최악의 수비를 보였다. 투헬 감독 역시 경기 후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김민재는 리그가 끝나는 시점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게 됐다.
뮌헨은 시즌이 끝나고 투헬 감독과 동행을 끝냈고, 맨체스터시티 레전드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김민재의 입지는 바뀌지 않았고, 매각 대상 중 한 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또한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고,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던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복귀하면서 김민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던 와중 김민재는 인터밀란과의 이적설에 휩싸였고, 이번엔 사우디아라비아 팀까지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재기를 꿈꾸면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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