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돌싱들의 인생 2막 적응기를 예고한 '이제 혼자다'가 첫 방송됐다. 아나운서 박지윤과 이혼 소식을 밝힌 최동석, 딸을 홀로 양육 중인 배우 조윤희가 첫 주인공이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최동석, 조윤희의 이혼 후 심경, 달라진 일상이 공개됐다.
조윤희는 지난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딸 로아를 낳았다. 하지만 결혼 생활 3년 만에 이혼 후 조윤희가 딸을 양육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딸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한 조윤희는 이혼 이유를 밝혔다. 그는 "꿈꿔왔던 결혼 생활은 아니었다"며 "전 남편은 이혼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가족이 될 수 없다 생각해 이혼하게 됐다"고 덤덤히 고백했다. 딸과의 삶이 중요하다는 조윤희다. 그는 떠도는 가짜뉴스, 재혼 생각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NO"라고 선을 그었다.
최동석의 일상도 공개됐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4년 전 제주도로 내려온 최동석은 파경 후 아이들의 흔적을 치우지 못하는 등 헛헛한 마음을 내보였다. KBS 퇴사 후 한동안 방송을 중단했던 그였다. 하지만 '이제 혼자다'를 통해 아이들에게 열심히 사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용기를 냈다고.
최동석은 지난 2009년 KBS 아나운서 동기 박지윤과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
최동석은 "솔직히 제가 결정한 건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사를 통해 자신의 이혼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다만, 갑자기 결정된 일이 아님을 암시한 그는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동석은 면접교섭권으로 2주마다 금토일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아직 아이들에겐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고백해 주변의 위로를 모았다.
'이제 혼자다'는 첫방 전부터 이혼 이슈로 주목받았던 이들의 출연을 예고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동석은 박지윤과 이혼 조정 중임에도 출연을 결정한 상황이었다. 그간 최동석은 SNS를 통해 양육권 갈등 중임을 알렸고, 수차례 박지윤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바다. 부부의 속 사정은 알길이 없지만, 분명한 건 얼굴이 알려진 부모 아래 아이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 이에 박지윤은 한차례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제 혼자다'의 취지는 돌싱들의 인생 2막 적응기다. 이혼 후 삶을 받아들이고 새 출발을 하는 모습은 응원할만하다. 첫방 시청률 4.5%라는 수치는 그만큼 이들의 이혼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아직 이혼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의 방송 출연이 또 다른 논란을 만들진 않을지란 우려도 적지 않다. 첫 발을 뗀 '이제 혼자다'가 돌싱들의 '일방적 해명'에만 집중되지 않을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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