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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⑤]'개최국' 호주, 홈 이점 살려 첫 우승 도전!
작성 : 2015년 01월 06일(화) 17:14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2015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가 첫 우승을 노린다. 1960년 한국 대회 이후 5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이번 대회 최대의 적은 단연 '개최국 호주'다.

호주는 지난 대회인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다음 메이저대회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죽음의 조'에 속하며 3패로 탈락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호주가 보여준 경기력은 3연패와는 거리가 멀었다. 칠레-네덜란드-스페인 등 축구 강호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친 호주는 전세계 축구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 개최국의 이점
이번 대회에서 호주가 갖는 최대의 장점은 단연 '개최국 어드밴티지'다. 역대 15차례의 아시안컵 중 개최국이 우승한 횟수는 무려 6회(1960 한국·1964 이스라엘·1968 1976 이란·1980 쿠웨이트·1992 일본)다.

아시안컵, 월드컵 등을 막론하고 모든 스포츠 대회는 개최국이 갖는 이점이 상당하다. 기본적인 환경과 음식, 의사소통,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등은 개최국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4강)도 2002 한일월드컵에서 나왔다.

▲ 브라질 월드컵보다 안정적인 전력
팀 전력도 브라질 월드컵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선전한 베테랑 선수들과 조직력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여기에 유럽리그에서 활약 중인 신예들이 조화를 이뤘다.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힘있는 축구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특히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비수들의 기량과 경험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 호주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팀 케이힐
호주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역시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다. 여기에 마크 브레시아노(알 가라파), 로비 크루즈(레버쿠젠), 밀레 예디낙(크리스탈팰리스) 등도 호주의 스타플레이어로 꼽힌다. 우리가 잘 아는 K리그 대표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전북)도 호주대표팀 부동의 수비수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주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득점에 성공한 이후 3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케이힐은 호주 최고 공격수이자 정신적 지주다. 2014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는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터트리며 대회 최고 골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호주 대표팀 76경기에 출전해 36골을 터뜨리고 있는 케이힐은 36세라는 나이기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뛰어난 골 결정력에 수비력까지 겸비한 케이힐은 178㎝의 크지 않은 키지만 엄청난 점프력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만들어내는 헤딩슛도 일품이다.

전성기를 잉글랜드 에버턴에서 보낸 케이힐은 8시즌 동안 총 278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으며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2시즌에 앞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뉴욕 레드불스로 팀을 옮겼고, 팀을 옮긴 뒤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의 상승세, 개최국의 이점 등 호주로서는 이번 대회가 아시안컵 정상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과 한국, 중동 팀들에게는 호주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한국 입장에서도 호주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조별예선 최종전(17일) 상대인 호주는 대진표상으로 보면 8강 이후, 4강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의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과, 호주의 아시안컵 첫 우승은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결과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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