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삼바군단' 브라질이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에 덜미를 잡혔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경기는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지난 2021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D조 2위(1승2무, 승점 5)에 그쳤고, 8강에서는 우루과이에 덜미를 잡히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C조에서 3전 전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차지한 뒤, 8강에서 브라질까지 격파하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조별리그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브라질은 이날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우루과이보다 오랜 시간 공을 소유했지만, 슈팅 횟수는 우루과이가 더 많았다. 다만 우루과이도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 속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런데 후반 29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우루과이 측면 수비수 나히탄 난데스가 위험한 태클을 했고,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이후 퇴장을 선언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수적 우위를 차지한 뒤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팀은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첫 번째 키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골망을 흔든 반면,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 에데르 밀리탕의 슈팅은 세르히오 로셰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브라질은 세 번째 키커 더글라스 루이스까지 실축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승기를 잡은 우루과이는 네 번째 키커 호세 히메네스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섯 번째 키커 마누엘 우가르테가 골망을 흔들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루과이의 4강 상대는 콜롬비아로 결정됐다. 콜롬비아는 앞서 펼쳐진 8강전에서 파나마를 5-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전반 8분 존 코르도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이스 디아스, 리차드 리오스, 미겔 보르하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파나마를 무너뜨렸다.
한편 반대편 준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캐나다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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