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잉글랜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위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전에서 스위스와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유로 2020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잉글랜드는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 유로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스위스는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2-0으로 격파했지만, 8강에서 잉글랜드에 가로 막혀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잉글랜드와 스위스는 후반전 중반까지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필 포든, 주드 벨링엄 등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스위스의 빈틈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사이 스위스가 잉글랜드의 허를 찔렀다. 후반 30분 브릴 엠볼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그러나 잉글랜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부카요 사카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원점이 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잉글랜드는 첫 키커 콜 팔머를 시작으로, 벨링엄, 사카, 이반 토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스위스는 첫 키커 마누엘 아칸지가 실축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잉글랜드가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네덜란드는 튀르키예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네덜란드가 유로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유로 2004 이후 20년 만이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튀르키예의 사메트 아카이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5분 스테판 더 프레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후반 31분 코디 학포의 슈팅이 튀르키예 수비수 메르트 뮐뒤르를 맞고 들어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킨 네덜란드는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는 오는 11일 오전 4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대편 준결승전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10일 오전 4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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