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최형우의 맹타에 힘입어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제압했다.
나눔 올스타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4-2로 꺾었다.
나눔 선발투수 류현진은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펄펄 날았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만약 3루타가 나왔다면 올스타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오스틴 딘도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드림 선발 원태인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김민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 선발투수는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드림 선발 원태인은 김도영에게 2루타,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정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올스타전 등판에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3일 kt wiz전 7이닝 동안 104구를 투구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완벽투를 뽐냈다.
나눔 올스타가 대포를 가동하며 앞서 나갔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초구를 통타, 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나눔 올스타의 홈런 쇼는 계속됐다. 3회 김혜성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오스틴은 윌리엄 쿠에바스의 직구를 때려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드림 올스타도 반격에 나섰다.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최정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여기서 맥키넌이 김재열과 6구 승부 끝에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5회 류지혁이 안타, 6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모두 득점이 불발됐다. 나눔은 5-6회를 퍼펙트로 틀어막혔다.
7회도 양 팀은 무득점에 그쳤다.
나눔 올스타가 다시 힘을 냈다. 8회 선두타자 오스틴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나성범은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 1사 상황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등판으로 오승환은 41세 11개월 21일의 나이로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령 출전 선수는 2010년 41세 1개월 28일의 양준혁이었다.
오승환은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도영과 송성문을 모두 뜬공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9회말 드림 올스타의 마지막 공격. 나눔 올스타는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주현상은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 정보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지환이 안타를 치며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양석환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4-2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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