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얀 베르통언(RSC 안데를레흐트)이 벨기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벨기에 왕립 축구 협회는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통언이 벨기에 대표팀과 작별했다"며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가 베르통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됐다"고 발표했다.
베르통언은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의 AFC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아약스에서 팀의 주축 수비수로 거듭난 베르통언은 2011-12시즌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과 리그 최고 선수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베르통언이 향한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였다. 2012년 7월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통언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함께 팀을 EPL에서 가장 수비가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베르통언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2016-17시즌 첼시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며 EPL 출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또한 2018-19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베르통언은 2019-20시즌부터는 기량이 하락했고, 2020년 포르투갈 리그 SL 벤피카로 이적했다. 벤피카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벤피카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했으나, 리버풀에 패배해 탈락했다.
이후 베르통언은 2022년 9월 안데를레흐트로 이적하면서 고국인 벨기에 무대로 복귀했다.
베르통언은 벨기에 대표팀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2007년 6월 대표팀 무대에 데뷔한 그는 16년 동안 157경기를 소화했고, 이는 벨기에 대표팀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나선 선수다.
베르통언은 유로 2024 명단에도 승선했고, 유로 2024는 베르통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다. 그러나 결말이 깔끔하진 못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탈락했고, 이 경기에서 베르통언은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유로의 여정이 마무리되자 베르통언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현 소속팀인 안데를레흐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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