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3루수 송성문이 올스타전을 본격적으로 즐기겠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됐다.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축제에 초대 받은 기분이다. 전반기에 제가 열심히 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 받는 느낌이라 더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비 소식이 없어져서 다행이다. 제일 걱정했던 게 6회 되어서 시합 나갈 대가 됐는데 강우 콜드로 끝날까봐, 한 타석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그럴 경우 우천 세레머니라도 한 번 하시라'고 하자 "눈물 흘리면서 세레머니 했겠죠"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기회가 적다 보니 평소와 다르게 "영웅 스윙" 혹은 "탐욕 스윙"을 할 예정이다. 송성문은 "정규 시즌 때는 그렇게 쳐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홈런을 노리겠다. 물론 역전 상황에 찬스가 오면 홈런 치려고 안 할 수 있는데, 별 상황 아니라면 홈런을 노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때 홈런 스윙하면 팬분들에게 혼난다. 영웅 스윙, 탐욕 스윙 하지 말라고 혼났는데 올스타전이니까 한 번 해보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송성문은 지금까지 79경기에 출전해 316타수 96안타 9홈런 40득점 57타점 타율 0.350 출루율 0.415 장타율 0.515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비결을 묻자 "시프트가 없어진 게 좋다. 그러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벗었다. 작년에는 땅으로 갔는데 1, 2루 간으로 가면 무조건 아웃이었다. '밀어 쳐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그런 생각 없이 타석에 임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기술적인 변화도 있지만,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시프트다. 왜냐하면 기술적인 변화만으로 타율이 1할이 올라가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적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드냐고 묻자 "적당히 좋아야 기분이 좋은데, '내 성적 맞나?' 이런 느낌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퍼포먼스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송성문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구단에서 준비를 해줬다"면서도 "제가 좀 내향적이다. MBTI가 ISFP다. 퍼포먼스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는 시키는 것만 하겠다"고 밝혔다.
힌트를 달라고 하자 "10개 구단 팬분들이 다 오신 것이니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한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키스성문?'이라고 되묻자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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