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돌싱글즈5' 최종 두 커플이 탄생했다.
4일 밤 방송된 MBN '돌싱글즈5'에서는 돌싱남녀들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이날 돌싱녀들은 모두 같은 버스에 탑승했다. 각 정류장 카페에선 돌싱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돌싱녀들은 마음에 드는 돌싱남이 있는 정류장에 정차하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정류장에 자리한 규덕은 돌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그런 규덕을 선택한 건 혜경이었다. 반면 수진은 규덕을 선택하지 않았다. 수진은 "아쉽다. 여러 사람에게 대화를 신청하지 않았다. 스스로의 틀을 깨지 못했다. 제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정류장엔 민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새봄과 러브라인을 그리던 민성은 자녀의 유무를 알고 고민에 빠졌다. 결국 새봄 역시 민성을 선택하지 않았다. 민성은 "결과에 후회하지 않는다.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다. 6일 동안 좋았고, 기대했고, 아쉬웠고, 힘들었다. 제가 감정적인 사람이 아닌데 가장 많은 종류의 감정과 가장 많은 양의 감정을 한 번에 느끼고 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정류장엔 규온이 있었다. MC들은 마지막 '케미'를 보여준 새봄과 러브라인을 예상했으나, 결국 아무도 내리지 않았다. 규온은 "다시 사랑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제 딴엔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다. 기쁘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다. 내 감정에 집중해 보는 시간이 오랜만이라서 이 감정과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정류장엔 종규가 있었다. 종규와 러브라인을 그렸던 세아는 "마음은 좀 무거운 것 같고, 늘 매사에 솔직했기 때문에 아쉬웠다든지, 후회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종규 역시 "저는 후회되는 부분도 없다. 근데 이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또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애써 눈물을 삼켰다.
버스 문이 닫힐 무렵, 세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했다. 세아를 확인한 종규는 그제야 굳은 표정을 풀고 웃음을 보였다. 세아는 "어떤 부분이 행복했었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조금 더 선택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내 하차하지 않은 새봄은 "종규가 향하는 마음이 제가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수진은 새봄을 향해 "후회 안 하냐"고 물었고, 새봄은 "할만큼 한 것 같다. 후회 없다"고 답했다. 이에 수진은 "나도"라고 답했다.
규덕은 혜경을 향해 "내가 오는 길에 차에 기름을 꽉 채워놨다. 한 번 더 풀악셀 꽉 밟아주실래요?"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함께 카페를 나서며 '돌싱글즈5' 1호 커플이 됐다. 규덕은 혜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혜경은 "보호자를 만났다"고 답했다.
종규도 세아에게 손을 내밀며 "빨리 일어나, 가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돌싱글즈5' 2호 커플이 됐다. 종규는 "함께 있을 때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아 역시 "같이 있으면 더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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