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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만루포+멀티 홈런' 두산 양의지 "저번 주부터 타격폼 변경…임시 외인은 시라카와 선택"
작성 : 2024년 07월 03일(수) 23:16

양의지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가 쐐기 그랜드슬램 포함 멀티 홈런 경기로 팀의 13-8 승리를 견인했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점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볼넷 4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홈런으로 시즌 11홈런을 기록한 양의지는 11시즌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며, 주 포지션을 포수로 한정한다면 4번째 기록이다. 또한 개인 9호 만루 홈런까지 터트렸다.

경기 종료 후 양의지는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홈런의 비결은 타격폼 수정이다. 양의지는 "잠실로 다시 와서 구장이 커지고 홈런이 안 나와도 타율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잘 맞은 안 맞든 타격코치님들과 자세나 타이밍을 수정하고 있다. 저번 주부터 폼을 바꿔서 이것저것 해봤다. 오늘은 (타격폼) 적립이 된 것 같아 결과도 좋았다"고 전했다.

큰 변화보다는 세부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양의지는 "똑같아 보이는데 발 움직이는 것과 손 위치, 타이밍 잡는 것, 공보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오늘 컨디션에 따라서 자세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답했다.

박세웅에게 친 홈런은 당겨쳤고, 만루 홈런은 밀어쳤다. 양의지는 "박세웅에게 친 것은 잘 쳤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밀어친 만루 홈런은) 운이 좋았다. 팬들이 '넘어가라'고 함성을 질러서 넘어갔다"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김택연 / 사진=DB


이날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2이닝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알칸타라 포함 총 8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특히 마무리 김택연이 8회 1사 2루에 올라와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 김택연이 흔들리자 양의지는 마운드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김택연이 원래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볼로 시작하더라. 그래서 '네 공이 최고다. 자신 있게 던져라. (볼넷 내준 뒤) 맞고 후회하지 말고 그냥 지금 맞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KBO 리그 데뷔 이후 1경기 최저 이닝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도 2경기서 5.2이닝 11실점으로 좋지 않다. 양의지는 "작년하고 다른 게 볼 카운트 싸움을 못 하는 것 같다.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안 맞으려고 어렵게 간다. 작년에는 볼 카운트를 빠르게 잡고 갔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이 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결정구 포크볼이 이전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양의지는 "포크볼이 분석 파트에서 좋지 않다고 해서 슬라이더도 써보고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공격적인 리드를 하려고 한다. 롯데가 기세가 좋아서 컨디션이 좋은 만큼 잘 쳤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임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려 한다. KBO 팬들에게 익숙한 에릭 요키시와 얼마 전까지 SSG 랜더스 소속으로 뛰었던 시라카와 케이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의지에게 두 선수 중 누굴 택할 것인지 묻자 고민 없이 "시라카와"라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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