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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만루 홈런 두 방' 두산, 난타전 끝에 롯데에 13-8 승리
작성 : 2024년 07월 03일(수) 22:45

양의지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와 양석환의 만루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양 팀 합쳐 투수만 15명이 투입된 난타전이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45승 2무 39패를 기록,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6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35승 3무 41패로 한 계단 추락한 8위가 됐다.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배가 지워졌다. 2이닝은 KBO 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저 이닝이다. 구속은 최고 153km/h, 평균 151km/h를 찍었다. 총 61구를 던져 지구 33구, 스플리터 21구, 슬라이더 7구를 구사했다.

최지강이 1.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김택연은 1.2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7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단연 양의지과 양석환이 돋보였다. 양의지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홈런 2볼넷 4득점 6타점으로 팀 타선을 견인했다. 양석환은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홈런 2득점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는 헨리 라모스도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민석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준우는 5타석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4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준우 / 사진=DB


롯데가 대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1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전준우가 알칸타라의 한가운데 151km/h 직구를 통타,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전준우의 시즌 8호 홈런.

롯데의 방망이는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2회초 나승엽의 볼넷과 최항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박승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노진혁의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황성빈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성빈은 홈에서 아웃됐다. 윤동희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찬스가 됐고, 전준우가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경기는 0-6이 됐다.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2회말 주자 없는 2루에서 양석환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강승호가 곧바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양석환을 불러들였다.

양의지가 금자탑을 쌓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3회 2사 1루에서 양의지는 양의지는 박세웅의 3구 121km/h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양의지의 시즌 10호 홈런. 타구 속도는 169.0km/h,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6-3이 됐고, 두산은 3점 차까지 간극을 줄였다.

양석환 / 사진=DB


'주장' 양석환이 일을 냈다. 5회 두산은 허경민과 라모스의 연속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을 더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박세웅을 내리고 김상수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김상수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양석환은 김상수의 5구 147km/h 직구를 통타, 역전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양석환의 시즌 19호 홈런이자 통산 7번째 만루홈런. 이 홈런Ÿ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