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클레이 탐슨(댈러스 매버릭스)의 이적에 눈물을 보였다.
그린은 3일(한국시각) 본인의 팟 캐스트 '드레이먼드 그린쇼'에서 탐슨과의 이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린은 "탐슨이 지난주에 나와 스테픈 커리에게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하루 종일 울었다"며 "우리가 그동안 해온 일은 정말 특별하다. 탐슨에게 이적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시 생각해봐'라는 답이 아닌 '좋아, 축하한다 형제여'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린은 "코트가 바뀌는 건 분명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그대로일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며 "탐슨이 지난 시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 때문에 떠나지 말라고 설득하지 않고 기쁘다고 해줬다. 나는 지난 시즌에 탐슨이 처음으로 농구를 즐기지 않는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린은 자신의 이적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린은 "난 멤피스 이적이 유력했다. 커리와 탐슨, 스티브 커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멤피스로 떠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오너 쪽에서 나를 설득해 골든스테이트에 잔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탐슨은 지난 2일 댈러스와 3년 5000만 달러(약 692억 원) 계약을 맺었다.
탐슨은 2011년 드래프트에서 골든 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으며 NBA에 입성했고, 13년 동안 한 팀에서 뛰면서 헌신했다. 그는 커리와 그린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에 4회 우승을 안겼고, 왕조를 만들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했다.
그는 기계같은 3점 슛 능력은 물론이고, 수비까지 좋은 겸비한 공수겸장으로 커리와 함께 스플래쉬 브라더스라 불렸다.
골든스테이트도 탐슨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그의 등번호 11전을 영구결번하기로 정했다. 그리고 탐슨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린은 탐슨의 이적에 대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린은 2012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35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고 NBA 무대를 밟았다. 그는 탐슨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에 큰 견인을 했고, 그 누구보다 탐슨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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