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계 미국인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복귀 시계가 다시 멈췄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한국시각) "에드먼은 6월 25일 땅볼 수비 도중 발목을 삐었다"고 전했다.
이어 "에드먼은 플로리다 주피터에 있느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재활했고, 6월 마지막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타격 연습과 수비 연습을 하던 도중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드먼은 작년 10월 오른쪽 손목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었다. 에드먼은 두 시즌 동안 손목 통증에 시달렸고, 연골과 뼈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지경까지 이르렀다.
당초 시즌 시작과 동시에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점쳐졌지만, 수술 부위에 통증과 붓기가 계속되며 스프링캠프 동안 운동을 여러 번 중단한 바 있다.
드디어 손목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복귀를 위한 담금질을 진행했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며 다시 복귀 일정이 뒤로 밀렸다.
세인트루이스에 따르면 에드먼은 7월 중순경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에드먼은 한국 팬에게 익숙한 선수다. 한국계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현수'라는 친근한 미들네임으로 유명하며,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한국 국가대표로 뛰었다. 에드먼은 2023 WBC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0.182를 기록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골드글러브를 두고 경쟁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2023년 2루수 51경기, 유격수 48경기, 중견수 42경기, 우익수 8경기를 소화하며 +10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최종 승자는 김하성이 됐고, 김하성에 따르면 에드먼은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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