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LA 레이커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로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의 LA 레이커스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로니는 "SNS와 인터넷에서 내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얘기들을 이미 봤다. 하지만 난 평생 이런 일을 겪어왔고,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브로니는 "입단 이후 압박감이 컸지만, 극복할 수 있다"며 "내 스스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팀에 들어가서 내 일을 하고 매일매일 더 나아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로니는 "쉬는 동안 내 게임을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었다"며 "대학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이커스의 새 사령탑 JJ 레딕은 "브로니는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우리는 선수의 기량 발전을 우선시하고, 브로니를 선수 육성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범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로니는 2004년생으로 르브론의 첫 번째 아들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 입학했고, 1년 만에 NBA 신인 드래프트에 뛰어들었다.
브로니는 185cm의 비교적 작은 키로 가드 포지션을 맡고 있다.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장점이 보이는 선수로 대학 리그에서 25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평균 4.8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로니는 작년 7월 연습 도중 심정지로 인해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코트로 복귀해 2024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브로니는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게 되면서 NBA에 입성했다.
여론은 레이커스가 FA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르브론을 잡기 위해 브로니를 영입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브로니는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르브론은 전부터 아들과 함께 뛰기를 희망했다. 그는 2022년 NBA 올스타전을 마치고 "아들과 함께 NBA 무대를 뛰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만약 르브론과 브로니가 레이커스에서 함께 뛴다면, NBA 역사상 부자가 같은 팀에서 함께 코트를 누비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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