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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체육계 향한 유체이탈 화법 버려라" 대한체육회 노조, 성명서 발표
작성 : 2024년 07월 03일(수) 10:30

사진=대한체육회 로고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체육회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노조는 3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체육관 관계자를 향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 노조는 "2일 문체부에서 '파리올림픽 준비상황 브리핑'을 명목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체육계를 향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드러낸 무책임한 상황 인식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 주요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마치 그동안 대한체육회라는 기관이 정부에서 예산만 지원받고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은 것처럼, 아무런 통제 없이 대한민국 체육 행정 전반을 관리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며, 현재 검토·추진 중인 예산 교부방식 변경에 관해 설명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문체부에서 대한체육회를 통해 교부되던 예산을 직접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로 교부할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상 명시된 대한체육회 기능과의 불일치 등으로 위법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가 한 발언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권한은 정부 부처에 있다', '정부는 법령을 위반하는 곳이 아니다.' 구체적인 법령 위반 소지에 대한 반박 설명 없이 그저 정부는 무결점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이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체부가 간담회 내용처럼 체육회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고 진정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바라는 뜻이 있다면, 그동안 관리·감독해 온 공공기관 중 하나인 대한체육회를 무소불위의 괴물처럼 묘사하거나 비난하기를 그치고, 차분히 자기반성과 숙의의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불리 발언, 채육계 개혁을 언급하며 예산배분권 변화 예고하며 대한체육회와 대립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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