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6월 강원FC 선수단과 단체 미팅을 통해 K리그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고 7월 3일 알렸다
이날 미팅 진행을 맡은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권익을 지키는 것은 누구 혼자만 나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구단 중 하나인 강원FC 선수단이 함께 뜻을 모은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해 선수협 사무국 또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원FC 선수단은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K리그 파니니 카드가 올해도 출시되는데 선수들은 여전히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의견을 내는 등 선수로서 권리가 침해된 점을 김훈기 사무총장에게 설명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 총장은 "K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며 K리그 파니니 카드가 큰 인기를 얻었고, 국내 프로축구 산업이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증명됐다. 그러나 K리그의 흥행을 이끌어 가는 선수들에게 초상권 사용에 대한 수익배분이 전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파니니 카드뿐만 아니라 포토이즘 등 선수들의 초상권이 사용되면 선수들에게 초상권 사용료를 지급하거나 판매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선수들은 무료로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현재, 강원FC 선수단을 비롯해 선수협에 속한 여러 구단 선수들이 초상권 문제, 및 승리 수당 등 산재한 문제들의 진행 상황에 대하여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 이에 선수협은 전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윤석영 이사는 "프로야구의 경우 유니폼 판매는 선수들의 부수입으로 연결된다. 팀마다 인센티브 규정은 다른데 보통 판매 수익의 5~10%를 준다. 유니폼 당 5000~6000원을 주는 구단들도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성명권도 보장받는데 K리그의 경우엔 성명권을 보장받는 국내 선수들이 전무하다. 이런 점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선수협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선수협은 조만간 내용을 정리해 임원진 회의를 거쳐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며 강원FC 선수단과의 미팅을 마무리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른 시일 내에 초상권 관련 문제 및 승리수당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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