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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前 여자친구와의 녹취록 공개 "네가 낙태시켰잖아"vs"내가 언제?"
작성 : 2024년 07월 02일(화) 16:36

허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한국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 친구 A 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1일 MBN 뉴스는 허웅 측이 제공한 A 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이뤄진 통화에서 A 씨는 "야!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어? XXX야! 네가 나 때렸잖아. ○○○ 호텔에서"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웅아, 너 지금 중요하다며(중요한 시즌이라며). 똑바로 말해, 안 들린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허웅은 당황한 목소리로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

A 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 너희 엄마랑 똑같이, 아니야?"라며 "네가 ○○○ 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라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A 씨가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분노했다.

허웅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네가 왜…"라고 말하면서 녹취록이 끝났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과 A 씨는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2021년 12월쯤 헤어졌다. 특히 A 씨는 허웅과 교제하는 동안 두 차례 임신한 사실이 있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 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 씨가 결혼 이후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 임신중절 수술을 결정했다.

이후 2021년 5월 A 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출산 전 결혼하고 싶다고 재차 의견을 밝히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저했다.

그러자 A 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이후 2021년 5월 A 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다. A 씨가 출산 전 결혼하고 싶다고 재차 말하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주저했다. 이에 태도가 돌변한 A 씨가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면 A 씨는 허웅 측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A 씨는 2019년 12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인공임신중절술을 했으며, 2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고, 허웅은 결혼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는 수술비 외에도 모든 진료비를 자신이 부담했고, 허웅이 임신 중일 때와 임신중절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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