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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럭비 국대 방송인, 전 연인 강간 상해로 구속
작성 : 2024년 07월 02일(화) 16:19

안면 피하출혈 진단을 받은 B씨 /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럭비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A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한 혐의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1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지난달 21일 A씨를 강간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해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자택에서 B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거부하자 B씨를 폭행해 뇌진탕 등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씨의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고 화장실 문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나체 상태의 A씨가 앉아 있던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하기 시작한다. B씨가 "만지지 말라고", "나 너 싫어"라고 말했지만, A씨는 멈추지 않았다. B씨는 "그만해. 미안해"라며 사과까지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화장실로 대피한 B씨가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이 옷을 입은 A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B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망가뜨린 뒤 집을 빠져나갔다.

A씨가 보낸 문자 /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집에서 나온 A씨는 B씨에게 "네가 소리 지르는 걸 들은 것 같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남겼다. 이는 자신과 관계없는 일처럼 꾸미기 위함이다.

피해 여성 B씨에 따르면, B씨는 A씨와 6개월가량 만나다 지난 3월 결별했다. 그런데 A씨에게 두고 온 옷이 있다며 연락이 와 집 밖에서 만나 돌려줬다. 이후 A씨는 집 안으로 따라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목을 조르며 위협하고 폭행을 가했다.

B씨는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며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아왔고,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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