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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일본해 이어 김치도…잊을만하면 또 오역 논란 [ST이슈]
작성 : 2024년 07월 02일(화) 15:50

슈퍼리치 이방인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넷플릭스가 또 한 번 오역 논란으로 지적받고 있다. 일본해에 이어 이번엔 김치를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잘못 표기한 것. "번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만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넷플릭스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 속 오역 사실을 알렸다.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는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해야 한다"며 넷플릭스에 항의메일을 보냈음을 밝혔다.

문제의 장면은 '슈퍼리치 이방인' 6화다. 해당 프로그램은 상위 1% 부자들의 한국 생활을 소개하는 예능이다. 6화에서는 출연진들이 김장을 하며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어 자막에는 "김치 만들어 봤어요?"라고 표기됐으나, 중국어 자막에는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잘못 표기된 것. 라바이차이는 중국에서 김치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된다. 다만,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도 '라바이차이'라 불리고 있어 한국 고유의 식품인 김치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발표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지정했다. 서경덕 교수 또한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르다"며 확실한 구분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도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바다. 김치 외에도 지난 5월 공개한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도 스페인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해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넷플릭스는 오역 수정과 함께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를 전했으나, 또다시 오역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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