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의 표명로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또 ▲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인 지난 2월 전력강화위원장에 부임해 차기 대표팀 선임 과정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축구협회를 찾아 사의를 표명했다.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최고위층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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