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슬로베니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유로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2승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는 슬로베니아를 제압해 8강에 올랐다.
슬로베니아는 조별리그 C조에서 3무(승점 3),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포르투갈에 가로막혀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부터 포르투갈이 맹공을 퍼부었다. 중원의 힘으로 볼 점유율을 늘린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슈팅 찬스를 엿봤다.
포르투갈은 전반 3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호날두의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빗나갔다.
포르투갈은 공격을 몰아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히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위주로 공격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후반 10분 전반에 이어 호날두가 프리킥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호날두의 빠른 슈팅은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포르투갈은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득점력에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포르투갈은 천금같은 기회를 맞았다. 연장 14분 디오구 조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호날두가 준비했다. 호날두는 좌측을 노리며 슈팅을 날렸으나, 오블락이 이를 완벽하게 간파하며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후 경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슬로베니아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10분 슬로베니아는 페페의 공을 빼앗았고, 베냐민 세슈코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세슈코의 슈팅이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왼발에 걸리며 빗나갔다.
포르투갈은 점유율 68%와 슈팅 20개로 슬로베니아를 압박했지만, 연장 후반전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게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1번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고, 왼쪽을 노리고 슈팅을 때려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후 브루토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3명의 키커 모두 디오구 코스타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는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3-0으로 승리한 채 끝났다.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오는 6일 프랑스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편 프랑스는 벨기에와 졸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프랑스가 후반 40분 벨기에의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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