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정말 끔찍하다"
프랑스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보호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음바페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후반 40분 헤더 경합 도중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와 음바페가 충돌했다. 음바페는 단소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혔고, 코 부위에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 카메라에는 음바페의 코에 피가 흐르는 모습이 잡혔고, 결국 음바페는 코를 움켜쥐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병원으로 이송된 음바페는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 없이 대표팀에 복귀했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음바페를 위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제작했고, 음바페는 이 마스크를 쓰고 26일 폴란드전에 출전했다.
벨기에와 16강전을 하루 앞둔 1일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는 마스크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마스크를 교체한 상태다. 음바페는 "마스크를 바꿨다"면서 "시야가 제한되고 땀이 막혀서 벗어야 흘러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를 뛰기 위해선 마스크가 필수적이다. 음바페는 "벗을 수 있다면 즉시 벗겠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면서 "나는 그렇게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음바페는 조별리그에서 필드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폴란드전 이번 유로 첫 골을 터트렸지만, 페널티킥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프랑스는 조별 예선 3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과 막시밀리안 뵈버(오스트리아)의 자책골 말고는 득점이 없다. 47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하나의 필드골도 만들지 못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더 이상 조별리그 경기가 아니다"라면서 "효율적이어야 한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프랑스는 2일 새벽 1시 벨기에와 유로 2024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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