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와 도전자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가 계체 후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했다.
챔피언과 도전자는 모두 29일(이하 한국 시간) 92.8kg으로 UFC 303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계체를 통과했다.
페레이라(10승 2패)는 오는 3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에서 프로하스카(30승 1무 4패)를 상대로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프로하스카를 2라운드 엘보에 의한 TKO로 물리치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3월에는 UFC 303에서 전 챔피언 자마할 힐(33∙미국)을 1라운드 펀치 KO로 쓰러뜨리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주술 없이 깨끗한 승부를 원한다. 전 챔피언 프로하스카는 타이틀 도전을 앞두고 페레이라가 주술을 사용해 영적인 존재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비난했다. 브라질 파탁소 원주민의 후예인 페레이라는 조상들의 영혼이 자신 안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지난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하스카는 "모두가 페레이라가 고향에서 데려온 주술사들과 함께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영적인 존재들이 자신을 돕는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체 후 도전자는 "그저 주술 없이 순수하게 경기력만으로 겨루자는 거다. 누가 세계 최강의 라이트헤비급인지 경기력으로 보여주자"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요구했다.
이에 챔피언은 "주술은 없다. 언제나 많은 훈련과 큰 헌신만 있을 뿐"이라며 도전자가 씌운 프레임을 부인했다.
이어 "급하게 성사된 경기였기에 나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제 누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는지 보여줄 시간"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페더급 경기로 예정됐던 코메인 이벤트는 라이트급 경기로 변경됐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와 14위 디에고 로페스(29∙브라질)는 둘 다 70.3kg으로 계체에 통과했다.
로페스는 만년 컨텐더 오르테가를 이길 경우 단숨에 페더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까지 도약할 수 있다. 그는 "내일 디에고 로페스쇼를 기대해달라. 나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페더급에서 두 차례 타이틀에 도전했던 오르테가는 이제 라이트급 도전을 원한다. 그는 "내일은 전쟁이 될 것"이라고 새 체급 전초전에 나서는 기대를 전했다.
메인카드 제1 경기에 나서는 '더 퓨처' 이안 마샤두 게리(26∙아일랜드)와 'MVP' 마이클 페이지(37∙잉글랜드)도 웰터급(77.1kg) 계체를 통과했다. 게리는 77.1kg, 페이지는 77.6kg으로 결전 채비를 마쳤다.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카드는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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