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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폭행
작성 : 2024년 06월 28일(금) 15:31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데뷔 20년을 돌아보며 김재중은 성과보단 후회에 초점을 맞췄다. "시간에 비해 해온 게 없는 기분"이라며 김재중은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나가지 못하지 않았었나 후회된다. 적극적이지 못했던 활동적 처세가 많이 후회된다. 제가 가장 후회되는 시기가 20대 후반이다. 딱 군 입대 전까지였다. 삶에서 가장 스스로 교만하고 오만했던 시기가 그때가 아니었나 싶다. 잘 몰라서 사랑을 받은 만큼 보답하는 게 부족했지 않나 싶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보람됐던 순간들도 있었을 터. 김재중은 "미디어 노출이 많이 적었는데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쓴 점"을 꼽으며 "요즘은 SNS나 여러 플랫폼이 너무 많은데 지금보다는 아웃풋이 적었던 시기에 나를 어필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아헤맸던 시간들이 아깝긴 한데 지금은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세세한 아웃풋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좋은 의미로 잘 이용해서 그동안 목말라하셨던 팬분들한테도 갈증을 해소시켜드리는 게 늦게나마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생각의 변화 계기?
계기라고 하면 제가 회사를 설립했다는 게 가장 크 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 게 어딘가 소속돼 있다 하면 데뷔 10년 20년 된 아티스트에게 힘을 실어줄 회사가 많이 없다. 이미 색깔이 갖춰져 있는 IP들에게는 힘을 안 쏟는데 제 회사니까 ㅈ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같다. 지금까지는 만들어진 프레임 안에서 움직였다고 하면 몇 번 시도와 도전 끝에 결과가 좋지 않다 하면 사실 저도 포기하는 회사가 많았다. 물론 최선을 다해주셨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이 이 회사가 내회사니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노력을 대중 분들과 팬 여러분ㄷ르이 좋은 시선으로 보여드리지 않을까. 저도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옳지 않나. 노출이 적었을 때는 뭔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기삿거리가 많이 나오지만 뭔가 칭찬 받을 일은 기사가 적게 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러다 보니 20주년을 맞이해서 좋은 것들로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 재미로 하는 나쁜 소재가 아니라 좋은 것들 천천히 채워나가고 싶다

20주년 앨범이 어떤 의미?
플라워 가든, 글로리어스 데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예전에 한송이의 꽃, 한 명의 사람이라고 따ㅣㅈ면 그게 작고 위태로워 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하나의 사랑들이 쌓이고 누적돼서 나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나 생각에 되게 위태로움보다는 소중하더라. 지금까지 해왔던 영광의 순간들도 많았다. 예전에 인터뷰 때 얘기한 적 있었는데 그런 과거형의 영광의 순간들보다는 20년 동안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사랑해주시는 상황 자체가 앞으로 영광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 않나. 스스로 자축하는 앨범이면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헌정하고 싶은 앨범이기도 하다

타이틀 선정
노래 가사가 혼자보다는 너와 함께 할 때 더 영광스럽다는 표현들이 나온다. 혼자서는 이룰 수없고 앞으로도 혼자서는 이뤄낼 수 없다는 의미의 음악이다. 함께 해서 감사하다. 함께 해서 영광이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

아무리 제가 세운 회사라도 숫자적인 걸 생각 안 할 순 없지 않나. 제가 그동안 어떤 회사에 소속돼 있을 때 한 아티스트로서 봤을 때는 왜 이것밖에 못해주시지 왜 이렇게밖에 안 해주시는 거야 불만을 많이 갖고 살아왔다. 근데 막상 회사를 운영하고 숫자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치에 있다 보니까 아무리 자축을 하는 앨범이라고 해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고 판을 이렇게 많이 찌겅서 회사에 득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직 발매를 안 했지만 저는 완전히 득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입장에서 리스크를 생각해서 가능성을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저는 중간에 중도 포기를 하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제가 그런 마음을 가지니까 회사도 저를 놓게 되고 회사가 놓으니까 제가 비뚤어져 가더라. 잘못된 순환이었는데 이렇게 큰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 저한테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런 계기로 시작됐다. 그래서 시디 돈도 많이 들였다. 사이즈도 거대하고 20년동안 해온 가수가 요즘에 아이돌 분들이 내는 CD처럼 냈다. 구성품도 알차고. 저 친구 오바하는 거 아니냐. 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만큼 CD를 듣지도 않는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만나려고 사야 하는 사인회나당첨되려고 사는 음반이 아니라 소장 가치가 있는 음반으로 만들고 싶다. 요즘엔 시디가 비싼데 그 정도 값어치는 해야 하지 않나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제가 그룹 활동하다가 솔로 활동하면서 락을 선정한 이유가 개인의 자율성과 혼자만의 할 것들을 찾다 보니까 서서 발라드를 하는 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혼자 춤을 추고 뒤에 댄서분들이 있는 게 자유롭지 않더라. 그래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으로 락을 도전했는데 그때부터 천천히 노래 수를 늘력나ㅡㄴ 과정에서 일본 하ㅗㄹ동을 주력했을 때 뭐가 정답이지? 하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근데 다행히도 긴 시간 동안 솔로 활동하면서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가능성을 하나의 결과물로 냈을 때 그게 과연 이 업계에서 이 시장에서 돈이 되는 음악인가 아닌가. 혹은 마치 내가 그냥 나 혼자 하고 싶은 음악인 것인가. 아니면 이 작은 팬덤 안에서만 공Ÿ뎨い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