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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측 "3년 전부터 변화 움직임, 파산 어처구니 없는 상황"
작성 : 2024년 06월 27일(목) 14:52

대종상 / 사진=대종상영화제 위원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대종상영화제 파산 관련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제60회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 방순정 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양윤호 영총 이사장, 강대영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회장, 김기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파산 및 회생 문제, 대종상영화제 개최 등에 대한 이야기와 오해를 푸는 자리였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부끄러운 자리다. 내부 이야기를 이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다. 법원에 제출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파산신청서에는 채권자가 일곱 명이라고 밝혔지만 파산에 동의하는 채권자는 단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여 년 이상 대종상이 파행 혹은 불공정 심사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기간의 중심에 채권자가 있다. 채권자가 주도한 대종상 행사위탁계약으로 비롯돼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중도 사퇴, 소개비 수수료 등 파행은 반복적인 패턴을 보였고 10여 년 동안 세 차례 이상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세 차례 대종상 행사위탁운영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모두 지금 파산 신청자인 채권자가 주도한 것이다. 행사위탁운영자가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발전 기금을 내고 조직 위원장이 되는 과정에서 소개비가 비용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부담금은 어이없게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채무가 되는 이상한 구조였다. 지원금을 받는 데도 빈곤해지고 돈을 낸 조직위원장은 장사를 해야 하는 시스템은 대종상의 취지와 너무 거리가 멀었다"고 알렸다.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도 "영화인 협회를 이끄는 모든 사람들이 소위 연륜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 영화계를 이끌어 왔던 것 같다. 나는 영화계 조직이 썩었다고 줄곧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이 대종상이 처음 시작했을 때 권위와 신뢰가 어느 순간 회를 거듭하면서 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많은 것이 당시 영화 제작진과 영화협회의 일부 연륜을 과시하는 사람들에 의해 마치 장사 거래를 하는 것처럼 권위를 잃고 신뢰를 잃었다. 그걸 찾기가 굉장히 힘든 세월이 지나갔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에 대종상의 상업적 목적으로 상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화제를 파산 지경에 이르기까지 일을 벌였다. 대종상은 3년 전부터 새롭게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조금씩 나아졌고 드디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종상이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영화제로 심사위원 구성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때아닌 대종상을 사유화하는 사람들에 의해 법적으로 영화인 협회를 파산하기 이르렀다. 대종상의 소유권을 가지고 싶어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아주 추악한 형태다. 원로가 된 입장에서 너무 가슴 아프다.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1962년부터 시작된 대종상영화제는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과 함께 국내 3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공정성 논란으로 보이콧 사태가 발발했고,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이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대한 파산을 선고해 우려가 모였다. 파산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영총이 법인회생 신청으로 맞대응하면서 시상식 주최권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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