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맞대결에서 2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26일 화이트삭스전 24호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5호포를 터트렸다. 오타니는 25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NL) 홈런 단독 선두를 지켰고, 시즌 타율을 0.320에서 0.322(311타수 100안타)로 소폭 끌어올리며 NL 타율 1위도 유지했다.
또한 오타니는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타점을 만들어 오늘 경기까지 10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이고, 이전 기록은 1955년 로이 캄파넬라가 작성한 9경기 연속 타점 기록이다.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친 페디는 지난 시즌 KBO 리그 NC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올해 빅리그에 입성해 화이트 삭스와 계약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페디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시작부터 대포를 쐈다. 오타니는 1회초 리드오프로 첫 타석에 등장해 6구 끝에 페디의 커터를 정확하게 때려내며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3회초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오타니는 5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오타니는 페디의 초구를 노렸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며 물러났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타난 오타니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기는 개빈 스톤의 완봉승에 힘입은 다저스의 4-0 승리로 끝났다.
4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51승 31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4연패에 빠진 화이트삭스는 2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투수 스톤은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미겔 로하스가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반면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페디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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