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5일(한국시각) "벤탄쿠르의 대리인은 이미 갈라타사라이와 접촉했다. 현재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를 오가며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에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통상 67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우루과이 TV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한국인의 유니폼을 구해 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쏘니(손흥민)?"라고 되물은 뒤 "쏘니의 다른 친척 유니폼을 줄게.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대답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형제여,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이건 그저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벤탄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 뒤면 사라져 볼 수 없는 기능을 통해 올려놓은 것으로 진정성을 의심받았고, 이에 손흥민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나는 롤로(벤탄크루의 별명)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했고,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과했다"며 사과를 받았음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롤로가 일부러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것을 넘어섰고, 하나가 됐고, 하나가 된 우리의 클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현재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출전해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뛰고 있는 중이다.
한편 갈라타사라이는 올 시즌 33승 3무 2패(승점 102)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역대 최다인 24번째 우승이다.
갈라타사라이의 현재 스쿼드는 윌프리드 자하, 하킴 지예흐, 드리스 메르텐스 등 빅리그에서 뛰어도 손색없을 만한 선수들로 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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