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에 비상이 걸렸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 리오넬 메시가 허벅지 부상을 의심케하는 증상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26일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칠레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아르헨티나는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기록, 페루와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행이 결정됐다.
4-4-2 포메이션의 투톱 공격수 중 하나로 출전한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유일한 득점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문제는 메시가 부상을 당한 것. 전반 25분 메시는 트레이너에게 오른쪽 사타구니와 내전근 부위 마사지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가 끝난 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메시가 의사의 진단을 받을 것이며, 조별 예선 최종전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믹스트존에서 메시는 "첫 번째 플레이에서 내전근이 딱딱해졌다. 찢어지는 느낌은 없었지만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내일 어떤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는 이미 8강행을 확정했다. 페루와의 최종전에서 메시는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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