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이물질이 적발되어 곧바로 퇴장당했다.
메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펼쳤다.
메츠가 5-2로 앞선 9회말, 디아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디아즈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상황.
하지만 디아즈는 등판 전 이물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등판에 앞서 심판진은 디아즈의 손과 모자, 글러브를 확인했고, 심판조장 빅 카라파차는 퇴장을 명령했다. 중계 화면에 잡힌 디아즈의 손은 얼룩덜룩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 디아즈는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퇴장과 별개로 추가적인 출장 정지 징계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물질이 적발된 선수는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디아즈는 친근한 선수다. 특히 KIA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같은 응원가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칭 스타일은 전형적인 마무리투수다. 최고 102.8마일(165.4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93마일(149.7km)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14.7에 달하는 파워피처다.
압도적인 구위로 불펜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디아즈는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418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3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한편 메츠는 디아즈가 내려간 뒤 드류 스미스가 0.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제이크 디크먼이 0.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9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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