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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217구 역투' KT 엄상백 "체력은 문제없어…제구력은 보완 필요"
작성 : 2024년 06월 23일(일) 21:53

엄상백 / 사진=kt wiz 제공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엄상백이 무려 116구의 역투를 펼치며 kt wiz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DH 2경기 결과를 포함해 KT가 2승 1패로 주말 삼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2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7패)을 수확했다. 구속은 최고 151km, 최저 142km를 찍었다. 총 116구를 던져 직구 31구, 커터 43구, 체인지업 42구를 구사했다.

개인 1경기 최다 투구다. 종전 기록은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기록한 114개다. 이때 엄상백은 5.2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최다 투구는 지난 5월 2일 광주 KIA전서 106개였다.

이번 주에만 총 217구를 던졌다. 엄상백은 18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101구를 던져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엄상백은 "날도 덥고 더블헤더 경기였는데, 공도 많이 던지고 이닝을 많이 못 끌어준 것 같아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나로 인해 뒤에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나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엄상백은 "결국 팀이 힘든 싸움을 이겨내서 기분은 좋지만 이번 주 주 2회 등판에서 각각의 경기에 약간씩 아쉬움이 남는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은 없는데 제구력을 조금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등판에서는 아쉬움 없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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