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엄상백의 역투에 힘입어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했다. 양 팀은 더블헤더 2경기를 사이좋게 나눠 가졌고, KT가 주말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T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32승 1무 43패로 9위를 유지했다. LG는 42승 2무 34패를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7패)을 수확했다. 구속은 최고 151km, 최저 142km를 찍었다. 총 116구를 던져 직구 31구, 커터 43구, 체인지업 42구를 구사했다. 박영현은 시즌 9호 세이브를 올렸다.
116구는 개인 1경기 최다 투구다. 종전 기록은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기록한 114개다. 이때 엄상백은 5.2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은 지난 5월 2일 광주 KIA전서 106개가 가장 많은 투구였다.
타선에선 배정대가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5패(4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51km, 최저 141km가 나왔다. 총 101구를 던져 직구 58개, 슬라이더 17개, 커브 13개, 포크볼 13개를 구사했다.
KT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 1사에서 안현민의 볼넷과 김상수의 2루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장준원 타석에서 손주영-김범석 배터리가 폭투를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3회초 KT는 배정대의 안타와 문상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장성우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오재일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경기는 3-0이 됐다.
LG는 대포로 반격했다. 3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홍창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김현수가 엄상백의 6구 체인지업을 공략, 추격의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의 시즌 7호 홈런.
LG의 실책을 틈타 KT가 점수를 추가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6회 손주영을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홍현빈이 오스틴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장준원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신본기 타석에서 KT 이강철 감독은 대타 강백호를 내보냈다. 강백호는 김진성의 4구 143km 직구를 때려내며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도 간극을 좁혀 나갔다. 7회 2사 이후 홍창기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김현수도 2루 방면 내야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문보경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경기는 1점 차가 됐다. 오스틴의 볼넷이 나오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구본혁이 투수 땅볼로 아웃되며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내보냈다. 박영현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올리며 KT가 4-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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