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허정한(국내 2위, 경남당구연맹)이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이하 남원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정한은 지난 22일 오후 9시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원대회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결승에서 시흥시체육회의 서창훈(국내 21위)을 만나 50:42로 제압, 전년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주 앙카라 세계3쿠션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6강에서 대구의 강자 정연철(국내 19위, 대구당구연맹)을, 8강에서 안지훈(국내 11위, 전북당구연맹)을 연달아 격파한 허정한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경북체육회의 김준태(국내 7위)마저 50: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정한의 결승 상대는 2021년도 국내대회 3연속 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서창훈이었다. 서창훈 역시 오랜만에 우승 도전인 만큼 두 선수의 결승전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정한의 선공으로 시작한 경기는 2이닝에 허정한이 하이런 10점을 득점하며 균형을 깨고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7이닝까지 매 이닝마다 득점하며 18대10으로 리드했다. 허정한의 계속된 공세는 13이닝 26대15로 브레이크타임에 들어갈 때까지 이어졌고, 19이닝에는 38대19로 19점 차로 크게 서창훈을 압도했다. 그러나 서창훈 역시 반격에 나섰다. 서창훈은 20이닝 7득점을 시작으로 응수를 시작해 22이닝에 5득점을 추가하며 38대31 7점 차까지 차이를 좁혔고, 29이닝 허정한이 48점에서 주춤하는 사이 41점까지 득점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31이닝에 허정한은 비교적 쉬운 배치의 찬스를 잡아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며 결국 50:42, 에버리지 1.613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허정한은 평균 1.616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국내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8강에서 다크호스 김영호(국내42위, 강원당구연맹)를 만나 탈락, 국내랭킹 3위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은 64강에서 탈락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허정한은 이번 우승으로 2018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국내랭킹 1위에 복귀했다.
전날 치러진 남원대회 캐롬3쿠션 여자부에서는 박정현(전남당구연맹)이 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당구연맹)을 25:13으로 꺾고 지난해 태백산배 전국3쿠션 당구대회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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