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KFA 게임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기술철학이 공개됐다. 앞서 KFA는 "기술철학은 한국축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방향과 지침으로서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KFA는 "협회 기술본부는 지난 1년여간 협회 전임지도자, 전임강사, 전력분석관, 전임 연구원 등 협회 내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철학을 연구, 발전시켜 왔고, 이 기술철학은 협회의 기술계획 수립에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기술철학 가운데 게임의 주요원칙과 세부원칙으로 구성된 'KFA 게임모델'을 설명했다.
KFA 게임 모델은 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적인 접근법이다. 이임생 이사는 "설계도도 될 수 있고 지침서도 될 수 있다. 유럽이나 많은 클럽들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럽, 영국, 독일, 스페인 그 외 나라들도 이런 교육과정이나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게임 모델은 A대표팀을 비롯해 모든 연령별 대표팀이 각각 특성에 맞게 공유한다. 이임생 이사는 "A대표팀, U-21, U-23 대표팀이 결과와 퍼포먼스를 가져가기 위해선 연계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면서 "게임모델을 통해 KFA의 특징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임생 이사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다.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이 연계성과 지속성을 가져가다 보면 갖춰지지 않은 것보다 훨씬 좋아지리라 확신이 있다. 선진국 축구 사례 등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고 필요성을 밝혔다.
게임모델 구축을 위해 각 상황을 명확한 언어로 명시했다. 경기국면을 크게 오픈플레이(인플레이)와 세트피스로 구분했다. 인플레이는 수비조직, 공격조직, 수비전환, 공격전환으로 나뉜다. 세트피스도 각각 상황마다 정리했다.
오픈 플레이는 기술, 체력, 전술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정신, 심리, 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두 가지 방향이 존재한다. 각 가이드라인에서 각각 상황마다 세부 원칙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공격조직 가이드라인 중 '상대에 따른 효과적인 빌드업'에선, 이를 개인·그룹·팀 발전 측면에서 세부 원칙이 내려진다. 이는 한국축구의 스타일과 세계적인 흐름을 엮어 만들어졌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영상도 제작되어 공유된다.
같은 게임모델을 통해 대표팀의 연계성이 증대된다는 것이 이임생 기술총괄의 설명이다. 다만 KFA 축구철학에 각 감독마다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임생 감독은 불만이 있는 감독과는 함께 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각 감독들과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같은 철학을 공유하겠다고 한다.
성공적인 게임 모델을 위한 준비는 8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게임 모델→훈련 목적 설정→훈련에 게임 모델 적용→실제 경기 구현→정기적인 미팅→훈련·경기 모니터링→경기 구현도 평가→현장에 가이드라인 제시 순으로 벌어진다,
7개의 주요 원칙이 존재한다. 능동적인 플레이, 역동적인 플레이, 효과적인 플레이, 창의적인 기회창출, 조직화된 수비, 포기하지 않는 축구, 존중이 해당된다.
이임생 이사는 "이미 선진국은 이런 구조를 시작했다. 늦었지만 이런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것이 발전이라는 걸 의심치 않는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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