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요리 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0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공개한 녹취록은 협의회가 구성되기 전 일부 가맹점주의 요구에 불과한 것이며 "가맹점주의 마음을 매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맹사업본부의 허위, 과장된 정보제공 등으로 손해를 본 점주가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 역시 가맹점주들이 피해 입은 증거라며 지난 2022년 5월 18일 본사 점포개설 담당자와 점주 A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담당자가 월 매출 3천~3천3백만원, 수익률 20%, 원가율 40% 이하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제 매출 및 수익률 모두 담당자가 보장했던 조건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고.
또한 본사가 자진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합의할 의사를 보이면서 뒤로는 점주들을 악마화 시키려는 프레임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언론에 알려진 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지난 18일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서를 제출하면서부터다.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매출을 제시했으나 실제 매출이 예상액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점, 점주들이 필수물품 가격 인하와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일부 가맹점주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 과정에서 허위 및 과장은 없었으며, 주요 메뉴 원재로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7월, 해당 가맹점주 7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당시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엔 점주 A 씨가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금전적 보상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본사는 공정위에 지난달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 심의를 요청한 상황이다. 일부 점주들이 제기한 요구 사항이 정당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가맹점주들도 본사의 '수익률 부풀리기' 녹취록을 공개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백종원 측도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실이 어떻게 가려질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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