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정신을 이어가려고 한다.
슬롯 감독은 20일(한국시각)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리버풀 부임 이후 했던 일을 밝혔다.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이 훈련장에서 했던 일이 보는 건 항상 흥미로웠다. 어떻게 훈련하고 무엇에 익숙한지 알고 싶었다"며 "우리는 서로에게서 조금씩 훔치려고 노력한다. 훈련하는 방식을 보는 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이 나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줬다"며 "나중에 선수들을 만날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클롭 감독 때와 똑같은 훈련을 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만의 리버풀을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암흑기를 끊어낸 감독이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경질된 후 리버풀 사령탑을 맡으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등 여러 선수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길러냈다.
클롭 감독은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뤄내면서 리버풀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고, 2019-20시즌에는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 역시 사람이었다. 클롭 감독은 번아웃이 왔음을 밝히면서 2023-24시즌을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슬롯 감독은 지난달 21일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첫 네덜란드 출신 감독으로, 페예노르트에서 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특히 2022-23시즌 페예노르트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두 번의 에레디비시 올해의 감독(2021-22, 2022-23)으로 선정됐다.
슬롯 감독은 젊고 유망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KNVB(네덜란드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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