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깔끔한 수비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7일 뉴욕 메츠전부터 전날 필라델피아전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오늘 무안타로 흐름이 끊겼다.
'좌완 공포증'이 계속됐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무안타로 철저하게 눌렸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좌완 상대 성적은 81타수 15안타 타율 0.185에 불과하다.
첫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2회 주자 없는 1사에서 김하성은 2-2 카운트에서 커브에 방망이를 내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까지 범타가 이어졌다.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김하성은 싱커를 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다. 8회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3루 방면으로 평범한 땅볼을 쳤다. 3루수 알렉 봄이 뛰어들며 이 타구를 잡으려 했는데, 타구가 글러브 밑을 빠져나갔다. 김하성은 이 틈을 타 1루에 들어갔고, 카일 히가시오카의 싹쓸이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254타수 55안타 9홈런 14도루 37득점 35타점 타율 0.217 출루율 0.330 장타율 0.382가 됐다. 타율은 전날 0.220에서 소폭 하락했다.
타격은 아쉬웠지만 수비에서 만회했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7회말 라파엘 마찬이 94.8마일(152.6km)의 안타성 땅볼 타구로 날렸다. 김하성은 날랜 몸놀림으로 타구를 낚아챘고, 송구까지 연결하며 아웃을 만들었다.
한편 경기는 5-2로 샌디에이고가 5연패를 끊어냈다.
이번 경기로 샌디에이고는 38승 40패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는 49승 25패로 NL 동부지구 1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맷 왈드론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6패)을 수확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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