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코리아컵 4라운드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4-4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2024시즌 코리아컵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5라운드로 진출했다.
울산의 수장인 홍명보 감독이 지도자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울산 지휘봉을 잡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통산 100승' 위업을 세웠다. 2021년 3월 1일 강원FC와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거둔 그가 2024년 6월 19일 경남전 결과로 1207일 만에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131경기 75승 33무 23패 217득점 136실점을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코리아컵에서는 39경기 25승 3무 11패 75득점 40실점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총 170경기 100승 36무 34패 292득점 176실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고 중의 최고다.
홍명보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2021년, 울산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듬해 17년 만의 리그 우승 숙원을 풀며 가슴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창단 40주년을 맞은 2023년에는 호랑이의 용맹함을 과시하며 리그 세 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창단 최초 2연속 정상과 더불어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3년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역사에도 획을 그었다. 울산은 4월 25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감독으로 K리그 최단기간 '50승 고지(부임 후 첫 승 일(2021년 3월 1일 강원)로부터, 85전 50승 22무 13패)'를 점령했다. 부임 후 786일 만에 50승을 달성, 최용수 감독이 서울 재임 기간 이뤘던 기록(800일)을 넘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과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4년 K리그 3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며, 지난 4월 17일에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K리그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의 재편된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명장과 울산의 역사는 진행형이다.
한편, 울산 구단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100승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다음 홈경기엔 축하 세리머니가 그리고 기념 굿즈 출시, 온·오프라인 포토카드 디지털 '모먼츠' 상품 출시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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