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과 안병훈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17일(한국시각) 새로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나란히 26,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이날 막을 내린 US오픈에서 각각 공동 26위, 컷 탈락에 그치며 지난주보다 세계랭킹이 4계단씩 하락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상위 2명 안에 들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림픽 골프 종목 출전권은 각 국가별로 세계랭킹 상위 2명에게 주어진다. 다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한 국가의 경우,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김주형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반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각각 세계랭킹 34위, 46위에 그치며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기회인 US오픈에서 대역전을 노렸지만 임성재는 컷 탈락, 김시우는 공동 32위에 그치며 오히려 지난주보다 세계랭킹이 하락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무려 9명의 선수가 포진한 미국에서는 스코티 셰플러(1위), 잰더 쇼플리(3위), 윈덤 클라크(5위), 콜린 모리카와(7위)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패트릭 캔틀레이(8위), 브라이슨 디샘보(10위), 브라이언 하만((11위), 사히스 티갈라(14위), 맥스 호마(15위)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보유하고도, 미국의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루드빅 오베리(스위스,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6위), 욘 람(스페인, 9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12위) 등 각 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도 출전 자격을 얻었다.
호주에서는 제이슨 데이(24위)와 이민우(36위)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한편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경우 교체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출전 자격을 가지고 있었던 김경태가 출전을 고사하면서, 왕정훈이 올림픽 무대를 밟은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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