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2위에서 3계단 하락했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안나린은 지난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공동 3위), 이달 초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이날 안나린은 선두와 5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번 홀과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안나린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과 8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타수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2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안나린은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고, 결국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우승은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시즌 첫 승, 통산 5승째.
부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았고, 1-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렉시 톰슨(미국), 그레이스 김(호주)과 동타를 이뤘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부는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성유진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5위, 전지원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0위, 이정은6과 김인경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한편 2024시즌 개막 후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무승 행진은 15개 대회로 늘어났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 동안 승전보를 전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0년에는 시즌 1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자가 나왔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