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도르트문트는 1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와 테르지치 감독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도르트문트에서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컵 우승을 차지하고 2024년 유럽축구연맹(UF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던 테르지치 감독은 구단에 즉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 요청에 응했다"고 발표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구단을 통해 "비록 이것이 나에게 잔인한 상처를 주지만, 나는 늘 도르트문트를 떠난다는 소식을 말하게 됐다"며 "이 멋진 클럽을 DFB 포칼 컵 우승으로 이끌어서 영광이었고, 가장 최근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시켰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웸블리에서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도르트문트가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면서 작별 인사를 전한다. 안녕, BVB"라고 덧붙였다.
테르지치 감독은 튀르키에 리그 베식타스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8년 도르트문트의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수석 코치와 2군 감독대행, 1군 감독대행과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정식 감독직까지 수행했다.
지난 2022-23시즌 테르지치 감독의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재성의 마인츠와 무승부를 거두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어 올 시즌 도르트문트는 11년 만에 UF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안착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다. 물론, 레알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와 테르지치 감독은 이별을 맞이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기복 있는 경기력과 베테랑인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와의 불화 등 아쉬운 선수단 관리 능력을 보였다.
결국 도르트문트와 테르지치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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