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배소현이 생애 첫 승의 기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배소현은 13일(한국시각) 충청북도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배소현은 역시 4언더파 68타를 친 노승희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배소현은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규투어 15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배소현은 12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상의 출발을 했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배소현은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배소현은 "(레인보우힐스)는 항상 쉽지 않고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더 길어진 느낌이라 어떻게 세이브하느냐가 관건이겠다고 생각했다"며 "티샷은 부정확하더라도 쇼트게임에 집중했는데, 다행히 오늘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배소현은 "생각보다 스코어가 좋지는 않아 아쉬웠으나, 긴장을 놓지 않고 최대한 비우면서 플레이한 게 도움이 됐다"며 "3일 남았으니 그동안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올라올 기회가 있다. 나 또한 무너질 수도, 더 올라갈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한 타 한 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배소현은 "첫 승을 거둔 만큼 여유가 조금 생겼다. 4일 중 그저 하루 플레이를 끝낸 것이기 때문에 내일도 한 타 한 타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서 내일 라운드를 준비하겠다.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나긴 한다. 티샷과 퍼트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로 배소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정규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노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정윤지는 3언더파 69타로 3위에 랭크됐다. 윤이나와 장수연, 리슈잉(중국), 홍진영2, 한지원, 이세희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윤이나 / 사진=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윤이나는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이를 뒤늦게 신고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대회 코스도 레인보우힐스였다. 1년 6개월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출전해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희와 방신실, 김민별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홍지원과 황유민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9위, 박현경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예원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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