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재정비를 마친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구 원정에서 승점 쌓기에 나선다.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6승2무8패(승점 20)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라운드 강원과의 홈 경기(1-2 패)에서 아쉽게 덜미를 잡히며 3연승 달성에 실패했던 제주는 이날 경기서 다시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K리그1은 16라운드가 끝난 뒤 2024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진행되는 동안 약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제주는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남 벌교에서 4박 5일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체력 강화와 전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지긋지긋했던 부상 악몽에서도 깨어났다. 주장 임채민을 비롯해 유리 조나탄, 김건웅, 김동준 등 각 포지션별 간판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구자철도 이번 벌교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팀 내 최고참이자 정신적 지주인 구자철도 훈련을 소화하면서 팀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다.
이번 대구 원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지난 5월 6일 대구와의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태환의 원더골로 1-0 승리를 거뒀던 제주는 원정에서도 대구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다시 상승 기류를 타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특히 전지훈련 기간에 대학팀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승리의 예열도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쳤다. 기존 전력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우리가 겪고 있던 문제점에 대한 해답도 찾았다. 이번 대구 원정에서 다시 올라선다는 각오로 선수들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주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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