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베테랑 포워드 장민국이 KBL 무대에 복귀한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지난 3일 장민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장민국은 2022-2023시즌까지 서울 삼성에서 뛰었지만,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이후 일본 B리그에 진출해 2023-2024시즌 나가사키 벨카에서 뛰었다.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 무대였지만 장민국은 정규리그 55경기에 출전해 3.2득점 1.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4%를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다시 국내 무대를 노크한 장민국은 포워드진 보강이 필요한 LG의 관심을 받았다. 장민국의 국내 복귀에는 삼성의 동의가 필요했지만, 삼성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장민국은 '한국 배구의 전설' 장윤창의 아들로 유명하다. 장윤창은 1970-1980년대 한국 최고의 라이트로 활약하며 국내 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체공력과 탄력을 활용한 후위공격은 장윤창의 전매특허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장민국 또한 아버지의 장점을 물려받았다. 신장 199cm의 큰 신장과 유연성은 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더불어 정교한 3점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LG 포워드진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양홍석이 군에 입대하고, 정희재가 고양 소노로 FA 이적하면서 포워드진의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전성현과 최진수, FA를 통해 허일영을 영입한 가운데, 장민국까지 품에 안으며 포워드진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LG는 장민국에 대해 "앞서 FA로 영입한 허일영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시 국내 무대에 돌아온 장민국이 건재를 과시하며 2024-2025시즌 LG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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