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트래블 박재현 기자] 대구시가 올 상반기 개통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관광자원화에 적극 나섰다. 대구의 도시철도 3호선은 지상 7~29m 위를 달리는 모노레일 경전철로 국내 최초로 건설된 대중교통 유상운송 수단이다. 2009년 공사를 착공한 지 6년 만에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28개 편성 열차 중 14개 열차에 대한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완료했고 2월 초까지 전체 성능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모노레일 노선은 23.95㎞ 거리의 대구 남북을 연결한다. 북구 칠곡에서 중구를 거쳐 수성구 범물동까지 총 30개의 역을 거친다. 승용차로 70분 이상 걸리던 것을 46분대로 단축이 가능해졌다. 도시철도 수송분담률도 16.1%로 9.7%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 균형 발전과 상권 활성화는 물론 관광자원으로서의 뛰어난 효용성이 예측된다.
대구시는 모노레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대구의 랜드마크로서 대중교통 기능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모노레일 시티투어, 문화자원과 결합한 역세관광권 개발 등 3호선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모노레일이 지나는 팔거천과 금호강, 신천, 범어천 등 수변 공간에는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또 주변 건물 옥상에는 하늘공원을 조성하고 교각에는 시민 참여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새겨 넣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붕개량, 간판정비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대구시를 포함한 5개 기관 9명으로 구성된 관광자원화 방안을 위한 T/F팀도 꾸렸다.
T/F팀에서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되고 있다. 3호선 주변 문화와 매력적인 요소를 발굴해 이와 연계한 지역축제, 스토리텔링 등 문화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역세권 친환경 공원 개발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위한 각종 쉼터 등 편의시설 확충과 민자 유치도 개진됐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3호선 역세권을 남쪽의 도시 분위기와 북쪽의 시골 분위기를 잘 살려 추진한다면 관광상품으로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T/F팀 참여한 한 관계자는 “3호선 역사마다 그곳에 맞는 테마를 정해 각 역사를 중심으로 소규모 관광지화해야 한다”며 “예컨대 수성못역은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해 젊은 사람에게 맞는 콘셉트를, 건들바위역은 인근에 향교가 있어 신구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콘셉트를 부각시킨다면 이용객을 증대와 함께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호선 역세권 관광자원화는 가장 지역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에서 승객들이 최대한 만족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에 부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aehyu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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