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6월 A매치에서 대표팀에 돌아온 정우영이 그간 심경을 밝혔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6일 싱가포르를 7-0으로 격파한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6점)로 마무리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정우영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정우영은 믹스트존에서 "대표팀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자리다. 여전히 나를 채찍질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만드는 자리"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주전 선수로 뛰었으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던 와중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고,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정우영은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이다. 대표팀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년 3개월간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심정도 밝혔다. 정우영은 "(뽑히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팬의 입장에서 항상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소속팀에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의 활약을 보고 팬들은 '돌고 돌아 결국은 정우영이다'란 찬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당연히 기분 좋은 건 맞다"면서도 "항상 다음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는 임시 감독님이기도 하고, 딱 두 경기만 생각하고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기분 좋은 말이지만, 다음까지 바라보진 않았다. 이번 경기만 간절하게 준비했다"면서 그간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