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 단톡방 연루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뒤늦은 용준형의 반성과 후회는 누구를 위함일까. 그의 공개 연애 상대 현아일까. 불법 촬영물 피해자에 대한 반성없이 대중에게만 용서를 구한 용준형이다.
용준형은 12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용준형 입니다.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날 용준형은 지난 2019년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공유 논란에 대해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보았고 그걸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후에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말했다.
다만 용준형은 "허나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쩐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준형은 "몇년동안 언론과 많은 분들께서 제가 그 사건의 인물들 중 하나며 대화방의 일원이다. 불법 촬영물을 소비했다... 라고 수없이 오르내렸고 저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 말씀 드렸지만 그 누구도, 어떤 기사에도 저는 관계도 없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며 "저는 상처나고 흉이 지더라도, 견디고 참아내겠다. 부디...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사람들, 부족한 저를 바라봐주시는팬분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앞서 용준형은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로 거론된 직후 활동하던 팀 하이라이트를 탈퇴, 군 복무 기간 4년을 포함해 자숙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2022년 1인 소속사 블랙메이드를 설립하며 현재 가수 활동 중이다.
특히 용준형은 논란 이후 첫 컴백 앨범이었던 미니앨범 '로너(LONER)'를 발매 당시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며 "다만 당시 대화에서 제 잘못이 있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 뉘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용준형의 반응을 두고 '말장난'이라는 지적도 쏟아진다. 용준형의 말대로 '단톡방'에 속한 멤버가 아닐지라도, 그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은 인물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무지' 역시 죄가 된다. 불법 촬영물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용준형의 말은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더불어 뒤늦게라도 불법 촬영물 피해자에 대한 용서와 반성을 남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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