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중국 응원단을 향해 과감한 도발을 선보였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 전반전을 0-0으로 끝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진수-권경원-박승욱-조유민이 포백을 이뤘고, 황인범과 이재성이 3선을 책임졌다. 정우영-이강인-손흥민이 2선을 지켰고, 황희찬이 원톱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키퍼 장갑을 꼈다.
중국은 4-3-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류 양-주 천제-장 광타이-장 셩룽이 포백을 구성했고, 양 쩌샹-왕 샹위안-셰 원넝이 중원을 맡았다. 쉬 하오양이 2선을 책임졌고, 압두웨리-페이 난두오(페르난지뉴)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왕 다레이가 골키퍼로 나섰다.
한국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중국이 촘촘한 밀집 수비를 펼쳤다. 한국은 짧은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중국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거기에 중국의 거친 몸싸움이 더해졌고, 점점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답답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손흥민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박스를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왕 다레이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28분에도 손흥민은 상대 박스에서 이강인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강인이 왼발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이 되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중국 응원단은 야유를 퍼부었고, 손흥민도 가만있지 않았다. 손흥민은 중국 응원단 앞으로 다가가 손가락 세 개를 들어 올렸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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